천연염색 색동 전시 | 色으로 동달다

천연염색 색동 전시 | 色으로 동달다

[전시 기획 의도]

색동은 단순한 장식적 요소를 넘어, 우리 민족의 미의식과 철학이 응축된 전통 색채 표현 방식이다. ‘색을 동 달았다’는 말처럼, 색동은 다양한 색을 한 칸씩 이어 붙여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삼국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1,500년의 긴 시간 동안 우리의 삶과 함께 해왔다. 아이들의 설빔, 새신부의 저고리, 명절의 한복 등 경사스러운 순간마다 색동은 형형색색의 기쁨을 더하며 공동체의 희망과 축복을 상징해왔다.

이번 전시는 색동의 오랜 역사와 그 안에 담긴 오방색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전통 색채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조화의 정신을 오늘날의 관람객에게 새롭게 전달하고자 한다. 오방색은 동서남북과 중앙을 상징하며, 자연과 인간, 우주와 삶의 균형을 의미한다.

색동은 이러한 오방색을 기반으로 하여, 각기 다른 색이 하나의 조화를 이루는 시각적 언어로 발전해 왔다. 이는 단순한 미적 표현을 넘어, 다양성과 공존, 그리고 창조적 융합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천연염색을 표현 방식으로 하여, 색의 일정함보다는 염료가 지닌 고유한 성질과 그 원리를 존중하는 접근을 시도한다. 색의 불균질함과 예측 불가능함 속에서 오히려 자연의 생명력과 인간의 손길이 빚어낸 고유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자 한다. 이러한 실험적 시도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선 창작의 영역이며, 그 자체의 도전과 노력에 이 전시 참가의 깊은 의의를 두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색동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한다.
서로 다른 문화와 성향이 공존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그 다양성이 곧 아름다움이라는 철학은 색동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는 색동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창의성과 조화의 정신을 되새기며, 전통을 단순히 보존하는 것을 넘어, 현대적 감각으로 계승하고 확장하는 시도를 담고 있다.

부여는 백제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도시이며, 색동의 역사적 뿌리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색동 전시는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되살리고, 전통 색채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다. 관람객들은 색동의 시각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철학과 시대적 메시지를 통해 전통과 현대, 개인과 공동체, 다양성과 조화의 의미를 깊이 있게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가 색동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통 색채의 현대적 계승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본 사업을 통해 전통문화의 창의적 해석과 확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부여군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 한국전통염색교육원 부원장 · 자온공예협동조합 대표 송성원

■ 전시 개요

● 일정 : 2025년 10월 13일 ~ 18일
● 주소 : 충남 부여군 부여읍 사비로 91. 2층 백강갤러리
● 이메일 : leuco@naver.com
● 문의 : 백강문화관 (☎ 041-830-2217)
● 주관 : 한국전통염색교육원
● 주최 : 부여군

* 자료제공: 한국전통염색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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