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EOS 소장전:
秋思一葉 (추사일엽 展)
落葉滿長安, 秋思滿天下
“낙엽이 장안에 가득하니, 가을의 사유가 온 누리에 번진다.”
가을은 풍요와 공허가 공존하는 계절이다. 수확의 빛 뒤편에 길어진 그늘이 따라붙는다. 충만과 공허, 결실과 소멸이 교차하는 가을의 정서를 따라, 갤러리EOS는 오랜 시간 갤러리의 품격을 지켜온 귀한 소장품들을 엄선하여 계절의 감도를 전한다.
‘추사(秋思)’는 성숙과 소멸이 맞닿는 시간의 문턱에서 발현되는 존재론적 사유의 깊이를 의미한다. 여기서 ‘일엽(一葉)’은 절제된 형식과 동양적 함축의 철학이 만나는 지점으로, 극도로 압축된 형태 안에서 본질적 진리를 포착하고자 하는 정신의 현현이다.
‘추사일엽’展은 과장된 수사를 거둔 정제의 미학을 제안한다. 진정한 정제란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어 본질만을 남기는 것, 즉 간결함 속에서 무한을 발견하는 데 있다. 한 폭의 그림에서 천 가지 정서를 읽어내고, 찰나의 순간에서 영원을 감지하는 일. 낙엽 한 잎이 가을을 통째로 소환하듯, 이번 소장전이 각자의 마음에 저마다의 가을을 불러오기를 바란다.
■ 전시 개요
● 참여 작가: 박인숙(b.1944), 오영순(b.1960), 최수동(b.1945), 최은주(b.1963)
● 일정 : 2025. 08. 25(월) ~ 09. 27(토)
● 주소: 인천광역시 계양구 경명대로 1090, 계산메가타운 206호. 갤러리 EOS
● 문의: 갤러리 EOS (☎ 032-552-1283)
● 메일 : dk********@***er.com
● 주최: 갤러리 EOS
* 자료제공: 갤러리 EOS
■ 공간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