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 개인전 │ 나의 반려별

원주 갤러리 원 상아 개인전 《나의 반려별》

갤러리 원에서 상아 개인전 “나의 반려별”이 전시 진행됩니다.
12월 12일부터 12월 30일까지 연중무휴 전시 진행이 되오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립니다.

■ 상아 전시설명

작가는 <오랜 미래>라는 주제에 대해 정의하고 재해석한다.
‘오랜’과 ‘미래’는 서로 상반된 시간의 개념이지만, 함께 놓일 때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하나의 상징으로 읽힌다.
이 상반된 두 단어는 서로를 비추며, 위안과 회복, 순환이라는 세 가지 메시지를 통해
<오랜 미래>라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집, 제비, 달》 이라는 소재의 이미지 속에는 한 시대를 넘어 이어져 온 한국인의 정서가 깃들어 있다.
집은 한 세대의 기억을 품은 공간이자, 존재가 머무는 안식의 상징이다.
그 안에는 사랑하는 이들과의 시간, 그리고 사라지지 않는 온기가 머물러 있다.
제비는 한국의 전통 이야기 속에서 선함과 보답, 생명력의 순환을 상징해왔다.
해마다 같은 집으로 돌아오는 제비의 모습은 변하지 않는 귀환과 재생의 질서를 보여준다.
먼 길을 돌아와 다시 둥지를 트는 제비는 새로운 시작과 희망, 그리고 이어지는 생의 힘을 상징한다.
달은 변함없이 시간을 비추는 고요한 증인이다.
그 빛은 흘러가는 세월을 묵묵히 품어 안으며, 사라짐과 다시 채워짐을 반복한다.
스스로 빛을 내지 않지만, 다른 존재의 빛을 받아 자신의 형태를 드러내는 달은 결국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 빛은 때로 달 자체로, 때로는 다른 사물에 투영된
‘빛나는 흔적’으로 나타나며, 삶과 시간, 존재의 의미를 은유적으로 비춘다.
이러한 달의 성질은 순환의 질서와 조화의 상징으로 이어진다.
달은 늘 변하지만 사라지지 않는 질서의 상징이며, 한국인의 정서 속에서는 고요히 비추며
마음을 달래주는 존재로 자리해 왔다. 보름달에 소원을 비는 풍습이나, 달빛 아래서 지난
시간을 되새기는 순간들은 결국 달이 우리에게 건네는 위로이자,
변하지 않는 시간의 숨결을 느끼게 하는 고요한 예식과도 같다.
이 작업에서 달은 그 모든 의미를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로 등장한다.
달빛은 관계와 시간, 그리고 존재의 흔적을 비추며,
사라졌다 다시 피어나는 생의 순환 속에서 ‘오랜 미래’의 질서를 상징한다.

이 세 가지 <집, 제비, 달>은 함께 있을 때 하나의 서사를 이룬다.
머무름과 귀환,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감싸는 시간의 흐름. 그 관계 안에서 ‘오랜 미래’는
단순히 먼 시간의 개념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는 연속선으로 존재한다.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로 흐르지만, 정서와 기억은 그 위에 겹겹이 쌓이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
그 시간은 단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시선과 감정을 통과하며 색과 형태로 변주된다.

그 흔적이 화면 위로 옮겨질 때, 전통적인 소재는 서양화의 시각 언어로 번역되고,
그 안에서 시간의 정서와 현대적 감각이 교차한다.
오래된 상징들은 지금의 시선 속에서 다시 읽히며, 현재와 과거가 한 장면 안에서 공존한다.
‘오랜 미래’라는 개념은 본질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다루지만, 그 흐름을 추상적인 형상으로
표현하기보다 구체적인 공간과 사물 속에 머물게 하고자 했다.
시간이라는 무형의 개념을 시각적 감각 안으로 끌어들이는 시도이자, 멈춰 있는 한 장면을
통해 지속되는 시간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한때의 빛, 사물의 그림자, 공간의 온도 같은 구체적 요소들은 지나가버린 순간이면서도 여전히 현재 속에 존재한다.
따라서 화면 속 정지된 장면은 ‘끝난 시간’이 아니라, 계속해서 살아 움직이는 ‘시간의 단면’으로 남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제비, 그 위를 감싸는 달빛,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품은 집.
이 세 가지는 각기 다른 시간과 감정의 층위를 가지고 있으나, 그 안에는 변하지 않는 순환의
질서가 흐른다. 그 순환은 언젠가의 과거이자,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히 이어지고 있는 ‘오랜 미래’의 형태다.
결국 ‘오랜 미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서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시간이다.
그 시간은 기억과 감정, 관계의 층위를 따라 끊임없이 변하며, 새로운 형태의 빛으로 다시 피어난다.
화면 위에 남은 색의 흔적처럼, 우리의 삶 또한 과거와 미래가 스쳐 지나가는 그 지점에서 끊임없이 생성되고, 이어지고, 변화한다.
그 끝없는 순환 속에서 ‘오랜 미래’는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되는 존재로 남는다.

따라서 작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기억과 감정을 이야기하며 머무름과 귀환,
그리고 반복되는 순간들 속에서 삶의 온기와 연결의 의미를 찾아가고자 한다.
그리고 관객이 작품을 통해 시간과 기억이 이어지는 감각을 경험하길 바란다.
멈춰 있는 화면 속에서도 미세하게 흐르는 시간의 결을 느끼며,
자신의 내면 어딘가에서 조용히 이어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발견하길 기대하며 지나간 것들 속에서도
여전히 이어지는 삶의 숨결과, 다시 피어나는 희망의 순간을 전하고 싶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나의 반려별〉은 결국 시간 속에서 나와 함께 머물러온 존재들을 향한 부드러운
호명이다. 반려별은 하늘의 별이기도 하고, 마음속 기억의 흔적이기도 하며, 오래된 미래를 비추는 작은
빛이기도 하다. 제비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듯, 달빛이 잊힌 시간을 다시 밝혀내듯, 우리의 삶에도 다시
찾아오는 빛들이 있다. 그 빛들은 때로 사람의 얼굴로, 공간의 온도로, 오래된 기억의 결로 돌아와
현재를 비춘다. 작가는 그 빛들을 ‘반려별’이라 부르고 싶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언제나 나를 향해
조용히 빛을 보내는 존재, 시간의 흐름을 넘어 나를 이어주는 섬세한 인연들이다.
〈나의 반려별〉은 그러한 존재들을 향한 시선에서 시작되었다.

사라진 것 같지만 여전히 나의 삶을 비추고, 잊힌 줄 알았지만 다시 떠올라 미래의 방향을 내어주는
작은 빛들. 이번 작업은 그 빛을 붙잡아 화면 위에 올려두려는 시도이자, 각자의 삶 속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함께해온 ‘반려별’을 다시 발견하는 여정이다. 관객이 작품 속 장면을 바라보며, 마음
어딘가에 오래 머물러온 빛을 떠올리고, 그것이 다시 미래로 이어지는 감각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나의 반려별은 결국 나를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의 시간을 잇는
또 하나의 ‘오랜 미래’이며, 그 빛은 계속해서 우리 곁에서 조용히 살아갈 것이다

■ 전시 개요

● 일정 : 2025.12.12(금) ~ 2025.12.30(화)
● 관람시간 : 11:00– 20:00 / 연중무휴
● 주소: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능라동길 59, 4층 갤러리 원
● 이메일: ga*********@***er.com
● 문의 : 갤러리 원 (☎ 033. 745. 9994 ~ 5)

* 자료제공: 갤러리 원

■ 공간 안내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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