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와 실제 사이

“실재와 실제 사이”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서

장유재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작업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며, 실재와 실제 사이에서 우리가 인식하는 것의 본질을 탐구한다. 그의 작업은 시각적 경험을 통해 관객에게 ‘정의’라는 개념을 다시 묻고,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시각적 요소와 개념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초기 작업에서 그는 자연 풍경을 뭉개어 표현하며,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시각적 정보 속에서 ‘보이지 않는 것’의 존재를 탐구했다. 희미한 형체만 남긴 풍경은 관객에게 불편함을 유도하며, 우리가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실제 존재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빛을 물리적으로 해체하거나 이론적으로 표현하는 설치 작업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시각적 현실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탐구했다. 빛이라는 요소는 우리가 대상을 인식하는 가장 근본적인 매개체이며, 이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그는 실재와 실제 사이의 경계를 더욱 깊이 파고들었다.
최근 작업에서는 브랜드 로고를 활용하여 소비문화 속에서 형성된 시각적 습관을 탐구하고 있다. 브랜드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대중적이며, 동시에 실재와 실제를 넘나드는 상징적 심볼이다. 우리는 브랜드 로고를 통해 즉각적으로 가치를 인식하지만, 그 가치는 실재하는 것인지, 혹은 사회적 구조 속에서 형성된 실제일 뿐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색채가 브랜드 로고를 덮어버리고, 관객이 색에 먼저 시선을 빼앗긴 후 로고를 인식하는 과정은 우리가 ‘명품’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는 우리가 브랜드를 바라보는 방식과 소비문화 속에서 형성된 시각적 습관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실험적 접근이다.

이번 전시는 장유재 작가의 작업 세계를 총망라하며, 그의 작품들이 관통하는 핵심 개념을 하나의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관객은 작품을 통해 시각적 인식의 구조를 다시금 고민하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장유재 작가는 실재와 실제 사이에서 우리가 인식하는 것들의 본질을 해체하고, 그 경계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도록 유도한다. 이번 전시는 단어의 정의가 어떻게 구성되고,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다시금 고민하게 만드는 실험적 시도이다.

■ 전시 개요

● 일정 : 2025. 6. 2. ~ 2026. 6. 2.
● 주소: 부산시 남구 문현금융로 40. BIFC(부산국제금융센터) 1층, 2층
● 이메일: dbwo1992@naver.com

* 자료제공: 장유재 작가

■ 공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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