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 “낙동강 감동포구의 생명 – 조류편”을 재해석한 전시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갤러리, ‘스파출라웍스’(서울 서대문구 연희로27길 42 소재)에서 6월 9일부터 29일까지 생태 기획전, “새들처럼”을 열고 있다.
기획전, “새들처럼”은 그림책, <낙동강 감동포구의 생명 – 조류편>을 재해석한 조류 생태 그림 전시회로 이 책은 홍철영 작가가 글을 쓰고 안희정(작가명: 수달이)이 그림을 그린 생태 그림책이다. 책에는 총 40종의 새들이 있고 부산 북구와 낙동강 하구 유역의 인문학적 내용도 포함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지난해인 2022년 9월에 출판되었다. 물론 이 책에 소개된 새들은 딱 한 종(동박새)을 제외하고는 서울의 한강과 청계천, 중랑천, 홍제천 등지에서도 볼 수 있고 중부 지방의 철새도래지들에서도 관찰이 가능한 새들이다.
그림책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여러 생태공원과 하천, 그리고 그 지류들을 직접 찾아 취재해 가면서 완성되었다. 그림책의 글을 쓴 홍철영과 그림을 그린 안희정(그림책 작가명: 수달이) 작가는 부부 예술가로 어려서부터 동식물을 비롯한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다. 두 사람은 이번 조류편을 시작으로 곤충과 양서류, 포유류, 식물 등 생태계를 주제로 하는 예술 작업들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홍철영 작가는 “앞으로도 우리 부부는 계속해서 우리가 좋아하는 동식물들과 그들의 생태, 자연에 대한 그림과 책들을 만들고,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을 가지고 소통할 수 있는 예술 활동들을 해나가려 한다. 이번 전시, 「새들처럼」은 그림책을 만들면서 생각했던 이런 내용들을 조금 더 시각적으로 확장해서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기획되었다. 아름다운 것을 좀 더 가까이 보고 싶은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다. 그러나 자연은 인간이 적정한 거리를 두고 볼때 아름답게 보존되고 최소한의 개입으로 공존할 수 있다. 자연과 예술을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로서 우리 부부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은 멀리서, 예술은 가까이서」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소중하게 여겨야 할 생명들을 생각하고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공존을 꿈꾸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전시 작품은 책에 등장하는 약 40종의 새를 아크릴 판 위에 디지털 작업으로 그린 작품들을 입체적인 설치미술 형태로 구현하였고 살아가는 생태계의 실제 식물들의 모습을 홍철영 작가가 그림으로도 표현하여 참여했으며 상상의 식물들도 안희정 작가의 작품으로 더해졌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새를 날개가 움직이는 종이 퍼펫인형 형태로 만드는, 가족형 체험 프로그램을 6월 10일~11일 양일간 운영하여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참여하여 성황리에 마쳤으며 작가들이 직접 작품 해설도 진행했다. 이후에도 체험 프로그램은 갤러리 예약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전시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이고 월요일과 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다.
● 작가 소개
홍철영
_ 작가, 문화계술 기획자,
_ 공연, 축제/이벤트, 프로모션 기획 연출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홍보대행사를 다니다가 북유럽을 거쳐 북극권의 그린란드로 혼자 탐험을 떠났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학창 시절, 밴드에서 베이스 기타도 치면서 다양한 문화예술 방면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초창기 스페셜이벤트를 담당했었고 이후에는 영화음악 프로덕션에서 영화음악 OST 제작 A&R 프로듀서로 일했으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음악 프로그램과 이벤트, 개/폐막식 기획과 연출을 했었다. 독립영화 프로듀서를 하기도 했으며, 여행과 음악 등 문화 각 분야 칼럼을 잡지에 실으며 기고가로서도 활동했었다.
현재는 달뚜기 예술기획 공동대표이자 문화예술 기획자로 일하고 있으며 그림책 글 작가로 생태 그림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다양한 예술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태와 환경, 예술을 통한 지역 아카이빙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수달이(안희정)
_ 그림책 작가
_ 문화예술 기획자
수달이라는 작가명으로 회화와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림책 작업은 주로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기억의 파편 한 구석에서 시작되었다.
동생들을 피해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했던 어린 시절, 부엌의 작은 다락방에서의 기억은 <엄마의 비밀의 방>이라는 그림책이 되었고 그 작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그림책 작가 활동을 하게 되었다.
사라져 가고 잊히는 기억의 한 부분에서 영감을 얻어 세계관을 넓혀가는 작업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요즘은 지인들과 나선 산책길에서 생긴 일과 거기서 함께 나눈 이야기를 소재로 <산책길 따라서>라는 작품을 기획하고 있다.
그림책, <낙동강 감동포구의 생명 - 조류 편>은 도시와 함께 공생하는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출판한 것이며, 이번 전시는 생명체처럼 세월에 따라 모습이 변하는 도시와 그 속에서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로 그림책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만들어 보았다.
* 자료제공: 달뚜기예술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