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비엔날레,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 8월 17일 항해 시작
• ‘어둠’ 속에서 대안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방향 모색
• 어둠을 항해하는 36개국 62작가/팀(78명)의 349점 작품 전시
• 관객과 함께 어둠 속에서 대화하고, 연주하고, 탐구하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
• 8월 16일 개막식, 8월 17일부터 일반인 관람 가능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이하 ‘조직위’)가 오는 8월 16일 오후 5시 부산현대미술관 야외 특설 무대에서 개막식을 가지고 2024부산비엔날레의 항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8월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을숙도에 자리한 부산현대미술관과 원도심에 위치한 부산근현대역사관의 금고미술관, 한성1918 그리고 초량의 주택을 개조한 전시장 초량재까지 총 4개의 전시장에서 펼쳐지는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는 36개국 62작가/팀(78명)이 참가한다.
■ 어둠을 항해하는 36개국 62작가/팀(78명)의 349점 작품 전시돼
2024부산비엔날레의 주제인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는 우리가 어둠 속에서는 볼 수 없기에 역설적이다. ‘어둠’은 우리가 처한 곤경, 어두운 역사, 알 수 없는 곳을 항해하는 두려움을 상징한다. 이 혼란함 속에서 대안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는 의미다. 공동 전시감독인 베라 메이(Vera Mey)와 필립 피로트(Philippe Pirotte)는 해적들이 시도한 공동체 방식과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불교 도량의 깨달음에서 출발한 주제라고 밝혔다. 여러 문화와 배경의 사람들이 섞여서 소통하고 생활하는 모습이 부산과도 닮아있다고 보았다.
이런 맥락에서 작가 또한 다양한 문화권의 저술가, 교사, 악기 제작자, 의사, 디제이, 다학제 연구자, 종교인 등 독특한 배경과 활동 영역을 가진 작가들로 구성되었다.
총 36개국의 62작가/팀(78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2024부산비엔날레는 팔레스타인, 이란과 같은 중동 지역뿐 아니라 세네갈, 자메이카, 코트디부아르, 토고와 같은 아프리카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지역의 작가들이 다수 참여하면서 다채로운 문화와 관점을 접할 기회가 마련되었다.
장소별로 주요 작품을 살펴보면,
먼저 부산현대미술관 입구 대형 송신탑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 조 네이미(Joe Namy)는 높이 8미터의 대나무 구조물에 매달린 빈티지 스피커를 통해 성장과 치유를 위한 새로운 소리와 꿈을 라디오 전파 리믹스로 송출한다. 로비를 지나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카를라 아로차 & 스테판 슈라넨(Carla Arocha & Stéphane Schraenen)의 출품작 <말벌집>을 만날 수 있다. 도둑, 해적, 침입자, 혹은 말벌처럼 도덕적으로 모호한 존재들을 담아내는 연작 <약탈자> 시리즈 중 하나로 플렉시 글라스로 제작된 창문 형태 조형물 수백 개가 조도와 변화를 포함한 여러 변수를 흡수하여 전시장 공간을 집어삼켜 불안감을 조성한다. 지하 전시장에는 가나에서 활동하는 트레이시 나 코우쉬 톰슨(Tracy Naa Koshie Thompson) 작가가 가나의 주요 음식인 와케와 한국의 전통 음식인 배추김치를 섞어 환경적 요인에 따라 특정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각각의 물질들의 성질을 가시화한다. 2층 전시장은 2004부산비엔날레 출품을 마지막으로 유명을 달리한 故박이소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가 생전에 남겨 놓은 스케치를 바탕으로 재제작한 작품 <무제(오늘)>은 전시장 바깥에 설치된 두 대의 감시 카메라와 전시장 내부의 프로젝터가 연동된 작품으로 태양이 움직이는 길을 잡는다.
부산근현대역사관 지하 금고미술관에서는 차지량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감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꾸며진 개인적인 공간에서 선보이는 이번 작품 <보이는 모든 것에 무지개가 있는 것처럼>은 작가 개인이 경험한 꿈과 깸 사이의 현상을 나타내는 다층적 시공간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사운드 프로젝트 특화 전시장으로 조성된 한성1918에서는 전시 개막을 기념하는 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8월 18일 일요일 전시장을 문을 여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참여작가 니카 두브로브스키(Nika Dubrovsky)가 참여하는 강연과 토론 세션이 펼쳐진다. 캐나다 출신의 블로거 코리 닥터로(Cory Doctorow)와 해적질과 관련된 창조적 공유, 표현의 자유, 프라이버시 보호, 정보 투명성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현장에 참여한 관객들과 토론을 나누게 된다. 이후에는 2024부산비엔날레의 개막을 위해 한국을 찾은 많은 참여작가들이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직접 디제잉 공연을 선보인다.
근대의 생활상을 간직한 초량의 주택 전시공간인 초량재에는 동시대의 재앙에 대한 정유진(Eugene Jung) 작가의 작품을 주목할 만하다. 유토피아와 정반대를 상징하고 재난의 시작을 안내하는 지구본이 산산조각 난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 관객과 함께 어둠 속에서 연주하고, 대화하고, 탐구하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
2024부산비엔날레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어둠 속의 잡담 △어둠 속의 연주 △어둠 속의 탐구 △특별 프로그램 4가지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들 또한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모든 프로그램은 예술적 실천과 연구를 아우르며 전시를 다채로운 형식으로 확장한다.
<어둠 속에서 잡담>은 담화, 아티스트 토크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여작가 송천, 이시카와 마오(Ishikawa Mao), 스테파노 하니 with 준 리(Stefano Harney with Zun Lee) 등이 참여한다. 8월 17일부터 9월까지 자세한 내용과 참가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어둠 속의 연주>에서 참여작가 린 치-웨이(Lin Chi-Wei), 레인 와에라(Layne Waerea), 라즈야쉬리 구디(Rajyashri Goody)가 펼치는 퍼포먼스는 8월 17, 18일 양일간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되며, 별도의 신청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 가능하다. 한성1918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드 B는 라이브 퍼포먼스와 디제잉으로 구성되었다. 무료로 공개되는 전시장인 만큼 관심이 있는 누구나 언제든지 방문해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
세 번째 <어둠 속의 탐구>는 워크숍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국의 홍이현숙 작가의 작품에 직접 참가해 어둠 속에서 감각을 깨워보거나 방글라데시의 전통 디저트를 나누어 먹는 <신니 나누어 먹기>, 이란과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는 골록흐 나피시 with 아마달리 카디바(Golrokh Nafisi with Ahmadali Kadivar) 작가와 함께 작품 완성하기 등이 있다. 어린이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수제 악기 만들기>는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다.
마지막으로 2024부산비엔날레는 부산의 정체성과 도시 풍경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여객선을 활용한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부산에서 일본 오사카를 왕복하는 대형 크루즈선 내에 레인 와에라(Layne Waerea), 차지량, 골록흐 나피시 with 아마달리 카디바(Golrokh Nafisi with Ahmadali Kadivar), 창 원-스완 and 라이팅팩토리 X RRD(Chang Wen-Hsuan and Writing FACTory X RRD) 등 총 4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선내의 라운지와 로비 등 다양한 공간에 작품이 설치되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상 작품도 상영된다.
이 외에도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시해설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 현장에서 참여 가능한 정기 전시해설과 어린이 대상 쉬운 말 전시해설, 수어 전시해설도 진행된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https://busanbiennale2024.com/)를 통해 자세한 일정과 참여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 개요
● 행사명: 2024부산비엔날레
● 기간: 2024년 8월 17일(토) ~ 10월 20일(일)
● 주최: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 전시 장소: 총 4곳
① 부산현대미술관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남로 1191
② 부산근현대역사관
–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로 112
③ 한성1918
– 부산광역시 중구 백산길 13
④ 초량재
–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상로 117-8
* 자료제공: 부산비엔날레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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