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광주비엔날레 │ 몰타 파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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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광주비엔날레: 몰타 파빌리온

● 노버트 프란시스 아타르드(Norbert Francis Attard), 퐁크스(PONKS), 마이 클 퀸턴(Michael Quinton)이 선보이는 《사이(BEJN / IN-BETWEEN)》

● 여러 관점과 목소리, 장소가 공존하고 조우하며 변화하는, 규정되지 않은 공간으로서의 ‘사이’를 탐구하는 전시

제 16 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첫선을 보이는 몰타 파빌리온은 참여 작가인 노버트 프란시스 아타르드, 퐁크스(샘 알렉산드라 & 줄리앙 비네), 마이클 퀸턴과 문현정이 협력 기획으로 함께한 전시 《사이》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비엔날레 주요 전시관 중 하나인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을 설치, 사운드, 시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긴장과 대화, 전환의 상태로서 ‘사이’를 탐구한다. 《사이》는 예술·문화·국가유산부 산하 몰타예술위원회의 커미션으로 마련되었다.

작가들은 베인 콜레티바(BEJN Kollettiva)라는 이름으로 협업하며 3 개월간 광주 레지던시에 참여해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을 제작하고, 이를 지역적 맥락에 반영했다. 전시는 서로 다른 지리적 위치에 있음에도 공동체와 의례, 회복탄력성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는 두 국가 간 뜻밖의 연결고리를 발견한다. 양극화와 전지구적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오늘날, 《사이》는 새로운 조우와 가능성이 펼쳐지는 교류와 이행의 공간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전시는 서로 연계된 세 공간인 아트폴리곤, 글라스폴리곤, 베이스폴리곤으로 구성된다. 몰타 현대미술의 선구자 중 한 명인 노버트 프란시스 아타르드는 몰타의 상징적인 페스타(festa, 연례 종교 거리 축제), 한국의 오방색 색채 원리, 가자지구에서 지속되는 인도주의적 위기 등 동떨어져 보이는 세계를 입체 신작을 통해 연결한다. 아트폴리곤 전시작 중 <오방색(Obangsaek)>은 팽팽한 탄성 밴드가 색채와 빛, 구조의 균형을 만들어내는 대형 공중 설치 작업으로, 억제되지 않는 환희와 철학적 미니멀리즘 사이의 긴장을 구현한다. 높이 솟은 조각 작품 <페리스타일(PERISTYLE)>의 경우, 속이 빈 금속 기둥과 페스타 장식을 연상시키는 은색의 형태로 구성된다. ‘GAZA’라는 글자를 형상화한 작품에서 아타르드는 의례적 축제와 동시대의 참상을 정면에 맞세우며, 몰타 역사에 뿌리내린 포위의 문화와 공동체적 기념, 진행 중인 분쟁의 현실 간 불편한 평행관계를 드러낸다. 조각의 건축적 구조가 관객을 에워싸는 이 작품은 관람자이자 참여자로서 우리의 역할, 나아가 우리가 물려받은 역사와 현재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성찰하게 한다.

한편, 퐁크스는 글라스폴리곤에서 밧줄, 시, 색채, 빛을 결합해 몰타와 한국의 물리적 ‘사이’를 구현한 설치 작품 <로프 템플(ROPE TEMPLE)>을 선보인다. 공중에 매달린 수백 개의 밧줄이 전시장 내부에 또 하나의 공간을 형성하며, 그 중심에는 나무를 닮은 촘촘한 구조물이 솟아오른다. 작품은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악귀를 막는 데 쓰이던 신성한 금줄의 의례적 의미와, 선박부터 종교 행렬에 이르기까지 실용적 필수품이자 신성한 상징으로 기능해온 몰타의 오랜 밧줄 문화를 함께 엮는다. 유리 벽을 가득 채운 몰타어와 한국어 텍스트는 동시대 양국의 시를 한데 모은 단일 작품 사례로는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다. 신진 작가와 유명 시인을 포함해 양국의 시인 120 여 명이 함께하며, 주요 참여자로는 저명한 페미니스트 시인 김혜순, 광주를 대표하는 시인 곽재구, 몰타의 전 계관시인 마리아 그레크 가나도(Maria Grech Ganado) 등이 있다. 모든 시는 작가가 친필로 작성해 저마다 고유한 세계를 담아내며,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시적 목소리가 펼쳐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로프 템플> 아래 베이스폴리곤에는 서로 연결된 세 공간이 펼쳐지며, 이들은 시의 탄생 근원인 언어, 소리, 환경을 탐구한다. 첫 번째 공간에서 마이클 퀸턴의 사운드스케이프는 몰타와 한국 전역에서 수집한 필드 레코딩과 아카이브 음원을 기반으로 한다. 환경과 분위기, 말의 파편과 일상을 흡수한 이 작품은 언어로 표현되기 이전의 ‘사이’가 어떻게 들리는지 탐색한다. 나아가 침묵과 발화 사이, 한 장소와 다른 장소 사이, 한 국가와 다른 국가 사이에서 진동한다.

공공 프로그램 <건너편의 장소>는 일련의 퍼포먼스 작업을 통해 몰타와 한국을 잇는 통로 역할을 한다. 몰타 기반 작가 샬린 갈레아(Charlene Galea), 케이트 본니치(Keit Bonnici), 마르티나 조지나(Martina Georgina), 로미오 록스만 갓(Romeo Roxman Gatt), 타라 달리(Tara Dalli) & 펠릭스 데펜(Felix Deepen)의 몰입형 360 도 영상과 더불어, 한국의 무브먼트 디렉터이자 작가인 김온, 한국을 대표하는 드랙 및 퀴어 퍼포먼스 아티스트 모어가 참여한다. 작가들은 고조(Gozo)의 가스리 등대(Għasri Lighthouse)부터 유서 깊은 광주극장까지 각국에서 개인적, 역사적, 상징적 중요성을 지닌 장소에 응답한다. VR 헤드셋을 통해 상영되는 퍼포먼스는 작가와 관객 간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며, 각 장소를 작가만의 무대로 탈바꿈한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은 몰타와 한국의 창작 과정과 시적 교류, 예술적 대화를 담은 앤솔러지 전시로 이어집니다. 이 실험적 출판물은 두 나라의 시문화가 교차하는 여정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예술·문화·국가유산부 장관 말콤 폴 아주스 갈레아(Malcolm Paul Agius Galea) 박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몰타의 광주비엔날레 첫 참여는 역사적인 이정표이자 몰타 예술가 및 창작자의 잠재력과 역량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이번 참여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몰타의 문화적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타국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교류, 대화를 위한 새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이》 프로젝트는 예술이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 어떻게 다리를 놓고 상호 이해의 기회를 창출하는지 보여줍니다. 몰타 정부는 앞으로도 문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예술가들이 창의성을 지속적으로 발휘하며 국제사회에서 몰타를 대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이어서 몰타예술위원회 집행위원장 루크 달리(Luke Dalli) 박사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몰타의 첫 번째 광주비엔날레 참여는 문화예술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동시에, 몰타의 예술적 실천이 세계적으로 점차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미술의 장 중 하나인 광주비엔날레는 몰타의 예술가와 창작자에게 의미 있는 국제적 가시성과 문화 교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사이》라는 주제 아래, 이번 프로젝트는 설치, 시, 사운드, 퍼포먼스, 신기술을 결합한 학제적 예술 접근을 통해 정체성, 공존, 이행, 인간적 유대를 탐구합니다. 몰타예술위원회는 앞으로도 예술가와 창작자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광주비엔날레 등의 국제적 문화 플랫폼에서 몰타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애나벨 스티발라(Annabelle Stivala)가 총괄하는 국제문화관계국의 주도로, 이번 몰타 파빌리온은 문화외교를 몰타와 한국의 만남 및 협력, 공동의 상상이 이루어지는 능동적 과정으로 제시한다.

《사이》는 몰타예술위원회의 커미션과 몰타 관광청 및 외교·유럽부 문화외교기금의 지원으로 개최된다.

● 문현정
문현정은 동시대 기술과 매체, 사회문화적 담론의 교차점에서 활동하는 큐레이터이자 연구자다. 특히 사이버네틱스와 바이오아트에 주목하며 예술이 어떻게 인간과 기술 사이의 간극을 매개하는지 탐구한다. 아트센터 나비와 바라캇 컨템포러리 등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으며, 제도적 이데올로기와 실험적 예술 실천을 다루는 연구 기반 전시와 비평을 선보여 왔다. 현재 독립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변화하는 동시대 미술 지형의 구조를 탐색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최초의 몰타 파빌리온 《사이》에는 협력 큐레이터로 참여하여 파빌리온의 전시 기획과 양국의 예술적 실천 간 교류에 기여한다.

● 노버트 프란시스 아타르드
노버트 프란시스 아타르드는 몰타 현대미술의 선구적 작가로, 건축 분야와 작업 초기 독일에서 요하네스 디네비어(Johannes Dinnebier)와 함께한 조명 디자인을 바탕으로 다학제적 실천을 지속해 왔다. 특히 설치, 조각, 장소 특정적 개입을 통해 장소와 기억을 탐구한다. 몰타 미술계의 중추적 인물로서 제 48 회 베니스비엔날레(1999) 몰타관 대표 작가로 참가했으며, 제 1 회 몰타비엔날레(2024), 베이징비엔날레(2015), 아바나비엔날레(2003), 리버풀비엔날레(2002), 마니페스타 9(2012) 등 주요 국제전에 폭넓게 참여했다. 작가 활동과 더불어 발레타 컨템포러리(Valletta Contemporary)와 고조 컨템포러리(GOZO Contemporary)의 설립자 및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www.norbertattard.com

● 퐁크스
퐁크스는 줄리앙 비네(Julien Vinet, 시각예술·설치, 프랑스 출생)와 샘 알렉산드라(Sam Alekksandra, 시·시각예술, 몰타 출생)가 결성한 아트 컬렉티브다. 몰타에서 결성되어 활동 기반을 이어온 이들은 시, 시각예술, 설치, 퍼포먼스, 영상, 사운드가 유동적으로 교차하는 지점을 탐색한다. 또한, 질서 감각을 전복하는 개념 중심의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동시에 공공공간에서 작업하며 비판적 담론과 자기 구성적 실천을 촉발한다. 상하이에서 국제 전시에 데뷔한 이래로 지중해권을 아우르는 <리추얼(RITUAL)>을 시작했으며, 그 첫 번째 프로젝트를 2024 년 11 월 튀니지 비엔날레 자우(JAOU)에서 선보였다. 퐁크스는 중국, 독일, 프랑스, 몰타, 튀니지 등에서 활동해 왔다.
www.ponks.org

● 마이클 퀸턴
마이클 퀸턴은 사운드 디자이너이자 작곡가이며, 외계행성 연구 관련 천문 데이터를 소리로 구 현하는 소니피케이션 인터페이스(sonification interfaces) 설계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8년 간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연극, 비디오아트 설치, 애니메이션 등을 위한 사운드 디자인 및 음악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하며 국제적으로 활동해 왔다.

● 몰타예술위원회
예술·문화·국가유산부 산하 몰타예술위원회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 몰타 파빌리온의 커미셔너이 자 계약 주관기관이다. 문화·창조 분야의 발전 및 투자를 담당하는 몰타의 국가 기관으로서, 해 당 분야에 대한 효과적인 재원 제공과 관련 활동 지원 및 진흥을 핵심 업무로 삼고 있다.
www.artscouncil.mt | @artscouncilmalta

●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은 광주광역시 근대역사문화마을 양림동에 위치한 다학제 예술가 레지 던시이자 현대미술 공간이다. 1904년부터 역사가 시작된 옛 언더우드 선교사 사택에 자리하여,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장소를 예술 연구 및 제작, 국제교류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
2013년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래로,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은 다양한 분야와 국가의 작가를 초청하고 레지던시, 전시, 워크숍, 공공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적 실험을 촉진해 왔다. 아 트폴리곤, 글라스폴리곤, 베이스폴리곤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변적인 전시 공간으로서 작가와 지역사회, 국제 관객 간 대화를 장려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양림산 자락의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은 광주의 문화적 지형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한다. 2021년부터 광주비엔날레의 공식 전시관으로 활용되면 서, 동시대 예술 실천과 문화 간 협업을 위한 주요 거점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 전시 개요

● 전시명: 《BEJN / IN-BETWEEN / 사이》
● 전시 기간: 2026년 9월 5일 ~ 11월 15일 (오프닝: 9월 5일 오후 3시)
● 전시 장소: 광주 남구 제중로47번길 22,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글래스폴리곤, 베이스폴리곤)
● 참여 작가: 노버트 프란시스 아타드, 퐁크스 (샘 알렉산드라 & 줄리앙 비네), 마이클 퀸턴
● 협력 큐레이터: 문현정
● 주최/주관: Arts Council Malta (몰타 예술위원회)

* 자료제공: 몰타예술위원회(Arts Council Malta)

■ Exhibition Title
BEJN / In-Between =《사이》

■ Artists
Norbert Francis Attard = 노버트 프란시스 아타르드
Michael Quinton = 마이클 퀸턴
PONKS = 퐁크스
Sam Alekksandra = 샘 알렉산드라
Julien Vinet = 줄리앙 비네

■ Curator
Moon Hyun Jeoung = 문현정

■ Organisations
Arts Council Malta (ACM) = 몰타예술위원회
Visit Malta = 몰타관광청

■ 공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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