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부산 북구문화예술회관 기획전 – 미기후 환경

 

2023 부산 북구문화예술회관 기획전 「미기후 환경」 – 지역 예술, 생장과 전환의 싹을 틔우다

■ 부산광역시 북구의 ‘부산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지역 예술의 생장과 전환을 모색하는 미술 전시로 「미기후 환경」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올해 두 차례의 기획전을 연다.

■ 기획전은 지역 신진작가 4인의 제1전시와 역시 지역에 뿌리를 두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성작가 2인의 제2전시로 구성하여 열리는데, 이번 8월 21일부터 9월 15일까지 제1전시로 김기정, 김동욱, 김성수, 오영준 작가의 4인전, “당신의 피드 In Your Feed”가 열린다.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동에 있는 부산북구문화예술회관(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대로 46번길 50 소재)에서는 8월 22일부터 9월 15일까지 지역 예술의 생장과 전환의 미술 전시로 열리는 기획전, 「미기후 환경」의 제1전시로 “당신의 피드 In Your Feed”를 시작한다.

기획전의 아트디렉터 안희정은 「미기후 환경 Microclimate Environment」이라는 주제로 전체 타이틀을 잡았다. 미기후(微氣候)는 주변환경과 다른 특이한 요인에 의한 차이 때문에 작은 지역 안에 국지적으로 만들어진 기후를 의미한다고 한다.

독일의 기상학자로 미기후학(微氣候學)의 창시자로 알려진 루돌프 가이거(Rudolf Geiger)는 1927년 대표 저서 [지표 주변의 기후: 미기후학 교과서 Das Klima der bodennahen Luftschicht:: ein Lehrbuch der Mikroklimatologie]에서 ‘미기후(독일어 Mikroklima = 영어 microclimate)’라는 개념을 설명하고 있고, 1955년 발행된 [미니어처 속의 기후: 미기후와 환경에 관한 연구 Climates in miniature: a study of micro-climate and environment)에서 저자인 토마스 베드포드 프랭클린(Thomas Bedford Franklin)은 일반적 환경에서 잘 자라지 못하는 어떤 작은 생명이 특정 미기후 조건에서는 잘 생장하게 되는 기후 조건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다. 이번 기획전에는 부산의 예술 영역이라는 보편적 환경 안에서 어렵게 새로 시작하는 신진 작가와 지역을 지키며 꾸준하게 굳건히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들에게 북구의 특정 예술 환경이 좋은 미기후 환경처럼 전환되어 우수한 예술 작품을 키워내고, 지역의 주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다.

제1전시, “당신의 피드 In Your Feed”는 네 명의 신진작가 김기정, 김동욱, 김성수, 오영준이 참여하고 있으며 입체작품 11점, 부조 5점, 텍스타일 4점, 회화 10점, 총 30여점의 시각예술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의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색채들과 팝아트적 형태의 표현에 주된 관점을 두고 작업한 작품으로 이루어졌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단순한 형식의 조형적 표현 속에서 네 명의 작가는 좀 더 쉽게 관객과 직접적인 대화를 하기를 희망한다. 작가들은 흔히들 말하는 “현대미술은 어렵고 다가가기 쉽지 않다”라는 기존의 편견을 타파하기 위해 보다 친숙한 대중적 이미지를 창조하고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공통된 방향성을 추구하는 듯하다.

김기정, 김동욱, 오영준 세 명의 입체 회화작가와 한 명의 평면 회화작가 김성수네 명으로 구성된 전시는, 어떤 공간을 본인의 작품으로 채울 때 순전히 자신의 작품으로만 해당 공간을 다 채우지 못했던 경험들을 상기하며 서로 간의 작품의 상호관계를 살펴서 공간 속에서 작품의 다양성과 질적으로 풍부한 시각적 느낌을 충족시키며 작품들로 채워지길 의도하며 꾸며졌다.

전시에서 보여지는 형상과 이미지들은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봐 오던 익숙한 모습들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하트 모양을 한 입체 오브제, 컵의 형상을 한 캐릭터, 우주복을 입은 소년, 정장을 입고 있는 악어와 같이 귀여우면서도 대중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형상들로 채워져 있다. 키치한 이미지들의 표현으로 재미있게 봐도 좋고 그 안에 담겨있는 또 다른 의미를 찾으며 작가들과 소통하기를 바라며 준비한 전시이다. 이는 관람객들에게 현대미술이 더 이상 형이상학적이고 어려운 분야가 아니라 쉽고 우리 주변의 친숙한 무엇이며, 대중과 작가가 직접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나아가 미술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전시가 되려 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지역 예술의 생장과 전환의 싹을 틔우려 하는 것이다.

전시는 부산북구문화예술회관의 1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다.

 

■ 작가노트

● 김기정

카테고리를 구분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지만, 조각을 전공했던 내 작업은 평면과 입체의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다. 이런 작업의 방식과 형태는 나의 다원주의적인 사고방식과 지나친 구분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작가이자 자아를 가진 주체로서 내가 작업을 통해서 느끼는 바는 어떠한 방식이든 어떠한 형태로든 ‘나’라는 존재를 인정하고 구현해나가는 ‘자아실현’ 이라고 생각해본다. 그려내는 이미지들이 축적되어 의미가 부여되길 바란다.

● 김동욱

나는 우리를 대변할 대상을 우주인으로 본다. 그들은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채 내면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의 표정과 속마음을 숨기기 위함이며, 이는 우리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커먼 속내는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위장을 하든 치장을 하든 어떠한 행위를 해도 말이다. 우리는 그러한 사회에 있고 그렇게 행동하고 살아가고 있다. 이런 우리의 삶을 나타내려 한다.

● 김성수

누군가를 목적 없이 사랑하고 의미 있는 일들을 하며, 멋진 경험을 겪는 것, 그 가치 있는 모든 행동들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그것들을 위해 기꺼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의미 있지만 무심하게 지나치는 시간이 가지는 소중한 가치를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시간은 분명 존재하지만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다. 이런 신기루 같은 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나는 나에게 있어서 가치 있는 시간이 언제였는지 고민하였고, 그 결과 나의 가치있는 시간들 속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오브제, “커피잔”을 발견하였다. 그리하여 ‘시간’ 그 자체가 담겨있는 멋진 잔 하나, 이렇게 훌륭한 이쿠푸가 탄생했다.

● 오영준

현재 지향하는 활동은 다양한 매체와 매개체에 대해 잠시나마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이나, 오랜 시간 동안 가지고 있던 생각들로 만든 다양한 작품들을 형식적이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다. 작품 하나 하나의 주제들도 다르며, 작품이 주는 이미지들 역시 모두 다르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할 예정으로 계속해서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 엔조

작업의 주제인 “Geometricsymbols(기하학적기호)展”은 기하학적 최소단위인 점, 선, 면을 이용해 사물의기호(Symbols)를 찾고 변화시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공간과 다른 시각적 표현을 찾는데 의미가 있으며, 기하학적 이론을 중심으로 예술적 표현법을 역발상으로 재조명한다.
인류는 자신이 위치한 시간과 공간은 어떻게 생겨난 것이며, 공간의 구성에 대해 연구하고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학문과 공식을 통한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려 한다. 또한 미학적으로 공간을 표현하기 위한 예술가들의 노력은 과거에서부터 연구가 계속되었다.
2차원적 평면에 원근법과 투시법을 통한 인간의 눈에 맞춘 3차원적 표현법이 입체작품으로 발전하였으며, 더욱더 공간의 설치를 통한 예술(설치미술)이 대중에게 소개되었다. 여기서 나는 예술에서의 수많은 표현법의 발전중 반대로 3차원에서 2차원을 표현하는 역발상을 통한 시각적 표현을 찾을 수 있었다. 즉, 지금의 공간을 표현하는 방식 및 인지하는 차원에 대한 표현을 다른 시선에서 접근하는 것이 이번 작업의 시작이다. 인간의 시선에서 보는 지금의 공간과 작품의 시선으로 보는 공간에 대하여 무엇이 진실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 작업은 평면에 점, 선, 면을 이용해 X,Y,Z의 좌표위에 표현되었으며, 일상적인 이미지에 대한 착시현상을 구성하였다. 평면작업은 투시법과 채색을 통한 입체적 2차원이며, 입체작품은 2차원의 면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평면적3차원이다. 즉, 작품을 통해 2차원과 3차원 중간의차원인 2.5차원을 표현한 형태를 관찰할수 있을 것이다.

● 김현엽

우리의 모습은 비슷하지만 각각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며 움직인다. 그리고 개개인들은 거대한 사회에서 작은 톱니바퀴 같은 모습 같다.
이러한 현실에서 혹자는 인간의 자유의지는 허상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작가는 그러한 현실에서도 인간은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것을 선택하고 그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을 영화,만화,일상 등에서 오마주 하여서 다양한 장면으로 재구성하여 보여준다.
무겁고 갑갑해 보이는 기계 몸을 가지고 있는 기어 인형의 모습을 우리 인간의 버겁고 지친 모습에 빗대어 표현하여 현실에서 조금이나마 작은 위로와 추억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동화이다.

* 자료제공: 달뚜기 예술기획

상세정보
제1전시
  • 2023-08-22
    당신의 피드 In Your Feed

    2023.08.22 ~ 09.15

제2전시
  • 2023-10-17
    재조림 Reforestation

    2023.10.17 ~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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