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모모, A

나비, 모모, A
이지윤, 임아진, 전혜수 3인전

강다원 기획자와 이지윤, 임아진, 전혜수 작가의 3인전 《나비, 모모, A》 전이 11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미학관’에서 열린다. 본 전시는 토탈미술관에서 주관한 ‘2023 예비예술가 성장지원 플랫폼_화원(畵院):홍연길’ 사업의 일환이다.

《나비, 모모, A》에서 이지윤, 임아진, 전혜수는 서대문구 연희동의 홍연길을 답사하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창작한다.

전시의 제목 《나비, 모모, A》는 각 작가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름이다. 이 캐릭터들은 실제 홍연길에서 출발하지만 상상의 영역으로 확장된 공간을 자유롭게 활보하고 넘나든다.
작가들은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거리에서 장소를 소유한다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해당 의문을 토대로 이야기를 통해 특정 구역을 사유해보는 시도를 펼친다.
이지윤은 홍연길 안산도시자연공원에 펼쳐진 미로를 상상한다. 전시공간에서 영상을 반복재생하며 무한한 미로가 환기하는 공포, 낯선 감각을 제안한다.
임아진은 홍대 거리로부터 홍연길로 밀려난 캐릭터 ‘나비’의 형상을 입체 조형으로 제작한다. 술집과 인파로 화려한 홍대 거리에서 느껴지는 쓸쓸함과 복잡한 감정은 작가를 대리하는 캐릭터 ‘나비’의 이야기에 비유된다.
전혜수는 홍연길 고지대의 집들을 관찰하며 이를 수직 형태의 캔버스 천에 그린다. 대형 회화 작품은 전시장의 벽에서부터 시작해 땅에 다다라 펼쳐진다. 주민들의 집 앞에서 보았던 화분은 오브제로 제작되어 함께 전시된다.
《나비, 모모, A》는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며 현존하는 거리의 확장 가능성을 목표한다. 시민 관람객의 방문을 통해 작가들이 제안하는 상상의 영역을 넓히고자 한다.

《나비, 모모, A》는 도시를 보행하는 관찰자가 인지하는 개체 간의 충돌에 주목하여 이를 시스템 오류의 장으로 치환한다. 홍연길에서 출발한 별개의 이야기들이 접촉한 것은 이례적이고 우연한 사고이다. 공간 쇼윈도우의 복잡한 회로 그래픽, 내부에 정지된 ‘나비’의 모습, 길게 늘어진 풍경과 홍연길 미로가 반복되는 것은 오류로 인한 에피소드의 반복과 지연으로 인한 현장으로 실현된다.

충돌 사건을 뒷받침하는 출판물은 전시장 쇼윈도우 한 켠에 정박한다. 책에는 충돌로 인한 오류 직전, 캐릭터들이 살아가던 평범한 일상을 서술하는 에피소드가 형태로 수록되어 있다. 출판물 속 몇몇 기이한 배치와 텍스트, 이미지의 잔해들은 전시 환경에서 제시하는 시스템 오류를 페이지의 낱장으로 꺼내어 보여 준다.

‘나비’, ‘모모’, ‘A’의 추돌 이후, 난무하는 스토리의 잔해들은 이후의 일대기를 상상하게 만든다. 캐릭터들은 현실 세계에서 출발했으나 실재하지 않는 존재다. 이들은 본래의 환경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지만 불확실한 현재와 미래의 경계를 유랑하게 될 수도 있다. 도시 내부 요소들의 빠른 대체, 순환이 이루어지는 현재 이후의 페이지 역시 알 수 없다. 이러한 임시적인 정착이 익숙한 장소 속 숨겨진 충돌을 짐작해보는 시간대를 향해, 관객을 안내해주기를 기대한다.

■ 기획자 및 작가 소개

● 강다원

강다원은 상명대학교 조형예술전공을 졸업하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예술학전공에 재학 중이다. 《풀하우스》(단체전, 홍제동, 2023), 《몸 만들기》(2인전, 안팎스페이스, 2022), 《움직이는 모》(단체전, 공간 루트, 2022)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도시의 풍경을 관찰하며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순환과 대체에 주목하고, 개인의 관점에서 감각하는 무력함에 관심을 둔다. 도시를 경험하는 시민이 장소 내의 사물과 사건을 마주하고 대하는 여러가지 태도를 전시로 표현한다.

● 이지윤

이지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했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미디어아트 전공에 재학 중이다. 《Custom Axis》(단체전, 중간지점, 서울, 2023), 《Bugs》(공성장형 예술실험 과정보고회 LINK-KING 결과보고전, 서교예술실험센터, 2022), 《기능도》(완주문화재단 ‘예술가한달살기’ 결과보고전, 전주역 지하 아케이드, 2021)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작가는 반복되는 단위를 가진 서사나 상황의 평이함 사이로 다양한 이탈의 지점을 찾아 의도적으로 분산시키는 편집의 방식을 채택해왔다.

● 임아진

임아진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 회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예술학과를 수료했다. 퀴어, 섹슈얼리티, 여성 신체라는 주요 키워드에서 시작하여 회화, 조각, 설치, 사진,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룬다. 《(불)응하는 몸》(2인전, 스페이스 미라주, 2023), 《흑흑 엉엉 꺽꺽》(2인전, 공간 파도), 《영원한 꿈의 파랑》(개인전, 갤러리 고유, 2022)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KBS2 <노머니 노아트>에 출연하는 등 동시대 예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 전혜수

전혜수는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와 여성학과를 졸업했다. 작가는 《부차의 가치: SPARK, SPARKLE》(단체전, 온수공간, 2022), 《To my world:9》(단체전, 푸에스토 갤러리, 2021), 《Three Houses, Four Seasons》(단체전, 경기도 포천시 사유지, 2021), 《Pin-Ball Game》(단체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서울, 2017)에 참여하였다.

작가는 시민 인터뷰를 통해 ‘이상적인 집’에 관한 설문을 진행하고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본연의 해석을 반영한 작업 시리즈를 진행했다. 또한 사각 캔버스의 형태에서 벗어나 회화적 표현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대형 캔버스 천에 도시의 풍경을 그려 전시 공간에 설치한다. 홍연길 고지대의 주민들의 삶은 작가의 수직 캔버스 천에 낭만적으로 표현된다.

■ 임아진 작가 전시연계 퍼포먼스
• 일시: 2023년 11월 25일 (토)
• 소요시간: 15~20분 내외
• 장소: 홍연길 일대, 미학관(서대문구 홍제천로 158)

* 구체적 일정과 내용은 인스타그램 (@four_warriors_4)에 추후 업로드 예정입니다.

■ 개요
• 전시명: 나비, 모모, A
• 기획/글: 강다원
• 참여작가: 이지윤, 임아진, 전혜수
• 그래픽디자인: 지민아
• 장소: 미학관(서울시 서대문구 홍제천로 158. 1층)
• 협력: 토탈미술관, 예술공간 의식주, 아터테인, 10의 n승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자료제공: ​강다원 기획자(큐레이터)

■ 공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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