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 ‘맥베스ㅡ백가의 난’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비극 중에 가장 강렬하고 빠르게 전개되는 작풍이다. 야망의 늪에 빠져 악행을 저지르고 최의식에 사로잡혀 파멸해 가는 맥베스의 모습은 인간의 나약함과 고귀함을 웅변한다.
2024년 공주문예회관 상주단체인 (사)한국중고제판소리진흥원은 맥베스를 우리 소리로 재탄생시킨 창극 <맥베스-백가의 난>을 11월 22, 23일 공주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셰익스피어 원작을 웅진백제 시대 ‘백가의 난’으로 각색해 우리 소리로 완성한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백가의 난은 동성왕 23년(501년) 겨울, 위사좌평(경호처장 격) 백가가 동성왕을 죽이고 역모를 획책하다 무령왕의 복수와 등극으로 마무리된 사건이다.
이번 공연은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따른 신작 초연이며, 소리와 음악, 대사에 집중하는 상상력 최고조의 낭독극으로 진행한다. 2025년에는 의상, 소품, 장치 등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무대극으로, 2026년에는 국내외 투어를 목표로 달려간다.
대본과 연출을 맡은 박성환은 중고제판소리 소리꾼이자 20년 간 30여 편의 창극을 발표한 베테랑이다. <맥베스-백가의 난>은 박성환이 번안창극의 시대를 처음 열었던 ‘로미오와 줄리엣’(2009, 국립창극단)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야심작이다. 국립오페라단, 서울시립교향악단, TIMF앙상블 등 국내 유수의 단체들과 함께 작품을 해온 실력있는 작곡가 나실인이 작곡하고. 소리 잘하기로 으끔 가는 염경애 명창(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부수석)이 작창감독을 맡아 완성된 절제되고 세련된 음악이 라이브로 울려퍼진다.
7명의 출연자 중 주인공 백가 역의 박수범은 판소리 최고의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일반부 장원을 차지한 소리꾼이고, 백가부인 역 류가양은 국립극장 ‘내일의 소리, 내일의 명창’으로 선정된 소리꾼이다.
■ 공연정보
● 일시 : 2024.11.22.(금) 오후 7:30 / 11.23(토) 오후 3:00
● 장소 : 충남 공주시 고마나루길 5. 공주문예회관 소공연장
● 주최 : (사)한국중고제판소리진흥원
● 후원 : 충청남도, 충남문화관광재단
● 문의전화 : 010-3302-4767
● 홈페이지 및 SNS : https://www.facebook.com/j.pansori
* 자료제공: (사)한국중고제판소리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