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W.A.T. 기획전시 │ 아무 때나-어디서나-무엇이나: 일상의 연금술

■ 프로젝트 W.A.T. 기획전시

《아무 때나-어디서나-무엇이나: 일상의 연금술》
Whenever, Wherever, Whatever: Everyday Alchemy

초기술(Hyper-technology) 시대의 거대한 벽 앞에서 인간은 기묘한 소외감과 근원적 공포를 마주한다. 시공간의 제약이 허물어진 편리한 일상의 이면에는, 인간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데이터화하여 작은 틈조차 허락하지 않는 통제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프로젝트 W.A.T.’ (여성X예술X기술)은 이러한 시대의 인간 소외를 성찰하고 대안적 삶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시작되었다.

본 프로젝트는 여성(Woman), 예술(Art), 기술(Technology)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그 범주를 확장한다. ‘아날로그부터 적정기술, 대안기술, 그리고 로우·하이테크’에 이르는 넓은 ‘기술 스펙트럼’ 위에 ‘돌봄·포용·다양성·생태’라는 ‘여성적 가치’를 접목하며 깊이와 외연의 확장을 시도한다. 여기서 여성적 가치는 차가운 기술을 인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방법론적 제안이며, 예술은 이 두 영역의 수많은 교차를 담아내는 함수이자 단단하고 부드러운 그릇이 된다.

기획전시 《아무 때나-어디서나-무엇이나: 일상의 연금술》은 세기말 유비쿼터스의 소환이나 환경 지능으로서의 기술을 단순 지칭하는 것이 아닌, 지금 여기에서의 전복과 회복을 담은 선언과 같다. 일곱 명의 작가들은 현학적이고 관념적인 기술 담론을 거부하고 일상 속 평범한 재료와 기술을 비틀고 재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일상의 연금술’을 발휘한다.

그러나 이들의 연금술은 고전적인 신비주의와 달리, 기술이 예술가를 대체하려는 위협에 봉착한 치열한 전쟁터 한복판에서의 실천이다. 그 실천은 각기 다른 장르와 매체 사용에 기반하지만, 기계 장치와 방대한 데이터 뒤에 숨겨진 생명의 온기를 찾고 생태적 가치를 보듬는 것에서 합의점에 다다른다. 이 전시가 보여주는 여성과 기술의 예술적 스펙트럼은 하찮은 것, 오류, 신체 탐구, 사적 취향, 생태와 같은 소재, 그리고 동양화나 평면작업, 워크숍 등의 장르까지를 모두 끌어안는다.

이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소재와 작업적 추구는 첨단기술만이 기술로 추앙되는 시대에 거세되어 버린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예술적 연대의 도구로 볼 수 있다. 일상에 균열을 내는 질문을 촉발하는 이 ‘일상의 연금술’ 무대에서, 관람객들이 기술을 인간의 편으로 되돌려보기를 바란다. 혹여 그렇지 못하더라도 결코 주눅 들지 않는 진정한 해방의 여정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_ 김소원 학예연구사 curator Kim Sowon

■ 기획 전시 Exhibition
● 전시명: 《아무 때나-어디서나-무엇이나: 일상의 연금술》
● 일시: 2026년 8월 21일(금) ~ 9월 23일(수), 10시-18시 (일,월 및 공휴일 휴관)
● 장소: 성북예술창작터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23)
● 참여작가: 남민오, 박다솜, 수경-재배, 이채원, 이해련, 정아사란, 태혜영
● 입장료: 무료

■ 특별 강연 Lecture
● 주제명: 《여성×예술×기술: 계보 읽기와 새로운 가능성 더듬기》
● 1회차-8.29.(토) 14시 ‘아무것도 지금처럼 작동할 필요는 없다’ — 오영진 교수 (테크비평가)
● 2회차-9.12.(토) 14시 ‘약한 기술과 예술’ — 이택광 교수 (문화평론가)
● 대상: 기술과 예술, 인문학에 관심 있는 누구나
● 신청 가능 인원: 총 20명 (*선착순 마감)
● 참가비: 무료 (*사전 예약)
● 신청링크(구글폼):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BsMp3rdqt653M-nFBdsa8CIADwVEWHe15SQ70ilmi2O3E0A/viewform

* 자료제공: 성북문화재단

■ 공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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