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성북구립미술관 기획전시 《조각가의 사람들》展 개최
1부 <시대의 조각들> 2025. 4. 10. – 2025. 6. 28.
2부 <관계의 조각들> 2025. 9. 4. – 2025. 11. 29.
◎ 성북구립미술관에서는 2025년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개관 5주년 및 조각가 최만린 타계 5주기를 기리는 《조각가의 사람들》展 개최
◎ 상반기 1부 전시 <시대의 조각들>에서는 최만린과 스승, 선후배, 예술적 동지로서 한 시대를 공유했던 권진규, 김종영, 송영수, 박병욱 등 조각가 5인의 인체 조각 및 드로잉 등 총 40여 점의 작품 전시
◎ 하반기 2부 전시 <관계의 조각들>에서는 미술, 문학, 무용, 건축, 음악 등 최만린이 교류했던 다양한 문화예술인들과의 관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 중심의 전시 개최
◎ 최근 새롭게 발굴된 최만린의 <탈>(1960년대) 작품 4점 등 최초 공개
■ 전시 소개
성북구립미술관은 2025년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개관 5주년 및 조각가 최만린의 타계 5주기를 기리며 《조각가의 사람들》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 2부로 나누어 기획되었으며, 1부 <시대의 조각들>은 25년 4월 10일부터 6월 28일까지, 2부 <관계의 조각들>은 25년 9월 4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올해 상반기에 열리는 1부 전시 <시대의 조각들>은 조각가 최만린을 중심으로 그의 스승인 김종영과 서울대학교 선후배 사이였던 송영수와 박병욱 그리고 깊은 예술적 교감을 나누었던 권진규까지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조각가 5인의 예술적 관계와 작품 세계를 조망한다.
1946년 가족과 함께 월남하여 성북동에 정착한 권진규를 시작으로, 조각가들은 차례로 성북 지역으로 모여들었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싸인 성북은 그들에게 창작의 터전이자 예술적 교류의 중심지였다. 전시에서는 이들의 인연이 형성된 1950-60년대를 중심으로 서로가 공유했던 작품 경향과 시대적 감성을 조명한다. 주요 출품작으로는 인체 조각 및 드로잉 40여 점을 비롯해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가 포함된다.
해방 이후 한국 조각계는 서양 조각의 본격적인 유입과 함께 조형적 탐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기였다. 김종영과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그를 사사했던 송영수와 최만린, 박병욱은 인체와 자연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조형적 실험을 거듭하며 각자의 독자적인 조각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1950-60년대에 제작된 이들의 인체 조각은 이전의 사실주의적 아카데미즘으로부터 벗어나 단순화된 형태, 덩어리와 볼륨감, 질감의 표현 등이 강조된 조형적 특징을 보여준다. 한편, 성북회화연구소(1946-1950)를 통해 본격적으로 미술에 입문한 권진규는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한 후, 1959년 귀국하여 테라코타와 석조를 활용한 여성 흉상, 인체상 등 구상 조각에 전념했다.
1부 전시에서는 이와 같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김종영의 <욕후>(1950년대 초), 최만린의 <좌상>(1958), 박병욱의 <망Ⅱ>(1978)을 비롯해 최만린의 <얼굴>(1969), 송영수의 <여인 와상>(1969), 권진규의 <여인 좌상>(1960년대) 등 테라코타 작품들이 함께 출품된다. 또한, 이들 조각과 같은 시기에 제작된 인체 드로잉과 유실된 작품 이미지들은 조각가들 간의 예술적 교류와 상호 영향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 새롭게 발굴된 최만린의 <탈>(1960년대) 4점과 송영수의 <무제>(1960년대) 1점은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2025년 하반기에 이어지는 2부 전시 <관계의 조각들>에서는 조각가 최만린과 미술, 음악, 무용,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나눈 교류를 조명하는 아카이브 중심의 전시로 구성된다. 전시에서는 그의 스승이었던 김세중을 비롯하여 시인 김남조, 문학평론가 이어령, 건축가 김수근 등 관련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조각에 국한되지 않고, 최만린이 확장해 나갔던 문화예술적 관계와 그 속에서 형성된 예술적 시각을 새롭게 탐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성북 지역에서 거주하며 스승과 제자로, 선배와 후배로, 때로는 동료 예술가로 교류했던 다섯 조각가는 한 시대를 공유하며 한국 근현대 조각사의 중요한 축을 이루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개별 작가의 조각 작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활동했던 시대적 공감대와 예술적 교류 속에서 형성된 ‘인체 조각’을 통해 현대 조각의 한 단면을 조명한다. 또한, 조각가들의 삶과 창작의 터전이었던 아틀리에와 거주지를 중심으로 예술가에게 있어 ‘공간’이 지니는 의미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시대의 미적 감수성은 물론, 작가의 삶과 조형적 사유가 맞닿아 있는 공간의 가치와 그 보존의 중요성을 함께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 전시 개요
● 전시명: 2025 성북구립미술관 기획전시 《조각가의 사람들》展
● 전시기간
– 1부: <시대의 조각들> 25. 4. 10.(목) – 6. 28.(토)
– 2부: <관계의 조각들> 25. 9. 4.(목) – 11. 29.(토)
● 전시 작가
– 1부: 권진규, 김종영, 박병욱, 송영수, 최만린 등 5인
– 2부: 미술, 문학, 음악, 건축 등 최만린과 교류했던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
● 전시 장소: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서울시 성북구 솔샘로7길 23)
● 운영 시간: 매주 화 – 토 10:00 – 18:00 ※ 매주 일, 월요일 / 공휴일 휴관
● 관람 방법: 네이버 예약 및 현장 관람
● 관람료: 무료
● 문의: 02.6952.5016
* 자료제공: 성북구립미술관
■ 공간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