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 Fictionally Alibi

기입할 수 있는 공란으로서의 알리바이
– 김다솔

어두운 방, 한 형사가 잡음으로 가득 찬 구형 CCTV 사진 한 장을 진실의 근거로 상정한다. 불완전한 증거를 끊임없이 재배열하는 이 행위는, 기록이 더 이상 사실의 증명이 아닌 ‘믿음의 증명’으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믿음은 사건들 사이의 공란을 상상하고 기입하게 만드는 방아쇠가 된다. 일상의 하부를 치밀하게 관찰했던 조르주 페렉은 거대한 역사나 헤드라인에 지워지는 개인의 삶에 저항하기 위해 사적인 사회학을 실천했다. 전시 《Fictionally-Alibi》는 페렉의 이러한 실천적 태도를 빌려와, 시스템의 틈새에서 발견한 잡음을 자신의 언어로 번안하여 구축한 ‘허구의 알리바이’를 탐구한다.

전시에서 알리바이는 사건에 연루되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한 부재의 증거가 아니다. 그것은 작가들이 스스로 설정한 공백이자, 감지되었으나 명료한 데이터로 기입되지 못한 삶의 징후들을 채워 넣는 무대다. 전시는 정제된 데이터와 고해상도의 허구가 뒤섞인 시대 속에서, 체계의 오차와 잡음을 다루며 저마다의 내적 논리를 구축해 나가는 현장으로 관람객을 초청하며, 진실과 허구 사이에서 각자의 믿음을 세워 올릴 공백을 제안한다.

◆ 전시 연계프로그램
1) 흩어지는 기억을 기록하기
| 기간 : 9/19(토) 16시, 10/10(일) 16시 (총 2회 운영)
| 장소 :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교육실
| 진행 : 참여작가 김다솔, 이진석
| 대상 : 회차당 6명*선착순 마감
| 내용 : 평판 이미지 스캐너와 이미지 글리치 기법을 활용해 기억의 왜곡과 탈락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 신청방법: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자 모집 (갤러리 홈페이지 참고 / www.seoripulgallery.com)

2) 프로젝트 VASE-X
| 기간 : 9/19(토) 오후 1시, 3시 (총 2회 운영)
| 장소 :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 진행 : 경희대 ESD 크리에이터
| 대상 : 유아 및 초등학생 (회차당 4명)*선착순 마감
| 내용 : 작품을 보고, 느끼고, 말하고, 표현하며 나만의 감상 경험을 만들어가는 시간
| 신청: 갤러리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를 통한 구글폼 작성
※ 참여자에게는 감상, 상상, 표현의 과정을 담아 나만의 색으로 완성되는 VASE-X Portfoilo를 제공합니다

■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예술의전당 앞 지하보도를 활용하여 청년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 전시 개요

● 전시명: 《Fictionally Alibi》
● 전시기간: 2026.09.12.(토) – 10.11.(일)
● 관람시간: 화-일 11:00-22:00(월, 공휴일 휴무)
● 전시공간: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앞 지하보도.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 기획: 김다솔
● 참여작가: 김다솔, 김한울, 이진석
● 문의메일: se*************@***il.com
● 홈페이지: https://seoripulgallery.com/exhibition
● 주최: 서초구청
● 주관: 서초문화재단

* 자료제공: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 공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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